북한이 남한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고 재차 주장하는 책자를 발행했다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의 평양출판사가 펴낸 ‘화근’이라는 제목의 책을 공개했다. 31쪽 분량의 책자에는 대북 전단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북한의 기존 주장이 담겼다.
북한은 이 책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북과 남은 서로에 대한 비방 중상을 중지하기로 합의하고 전연(전방) 지역에서 방송과 삐라(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했다. 그러나 괴뢰 보수패당은 그 합의 이후에도 ‘인간쓰레기’들을 내몰아 반공화국(반북) 삐라들을 살포하는 비열한 짓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미제와 함께 우리 인민의 불변의 주적”이라면서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들,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 행위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병을 인정하면서도 ‘대북전단과 함께 넘어온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라고 한국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후 8월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대북 전단을 거론하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천명하기까지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