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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英 수낵 주요 내각 면면…“낯익은 얼굴들로 가득”

입력 | 2022-10-26 17:48:00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공식 취임하면서 국정을 함께 이끌 주요 내각 인사도 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보리스 존슨·리즈 트러스 전임 내각 인사들을 대거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BBC·가디언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26일 오전(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초대 내각 장관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각료 회의를 갖는다.

앞서 수낵 총리는 전날 공식 취임 일성으로 주요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직전 정부인 트러스 정부에서 유임된 인사는 직책 변경으로 인한 수평 이동 사례를 포함해 13명에 달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 장관, 벤 월리스 국방 장관 등 핵심 부처 장관을 유임시켰다. 트러스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을 지냈던 테레즈 코피는 환경부 장관으로 자리 이동했다. 길리언 키건 외무부 차관보는 교육부 장관으로 승진 발탁됐다.

월리스 국방 장관은 존슨 내각부터 자리를 지켰다. 존슨 내각에서 외무 장관을 지낸 도미닉 라브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재발탁 됐다. 스티븐 바클레이 전 국무조정실장은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에 기용됐다. 올리버 다우든 전 문화부 장관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수낵 총리가 클리버리, 월리스 장관 등 존슨 전 총리 내각 인사를 유임한 것은 보수당 내 존슨 전 총리 지지세력을 포용하겠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풀이했다. 통합을 기치로 내건 수낵 총리가 인사를 통해 당분열을 수습했다는평가다.

선거 과정에서 보수당 내 의원표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 데이비드 T.C 의원은 웨일스부 장관에 기용됐다. 수낵 총리와 경쟁하다가 후보등록 마지막날 포기했던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입각이 기대됐지만 중용되지는 않았다.

트러스 전 총리의 정치적 동지라는 평가를 받다가 막판 사퇴 대열에 합류했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부 장관은 사퇴 6일 만에 같은 내무부 장관 자리에 복귀했다. 이밖에 케이 바드노크 무역장관, 미셸 돈란 문화부 장관이 수낵 내각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