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수도권 아파트에서 진행된 508채 규모 무순위 청약(이른바 ‘줍줍’) 단 6명이 신청해 대규모 미달되는 일이 벌어졌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청약 뒤 본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늘어나 ‘줍줍’ 물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수요는 줄어들면서 벌어진 일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5일 총 508채 규모로 진행된 경기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 무순위 청약에는 단 6채만 청약해 502채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잔여 물량은 29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다. 총 899채 규모인 이 아파트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 등에 힘입어 지난달 5.6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하지만 이후 절반이 넘는 508채가 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대규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최근 수도권 단지에서도 이처럼 대규모 미계약과 무순위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24일 진행된 경기 안양시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 도 전체 178채 중 111채가 미계약돼 무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27명만 청약해 미달됐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으로 128채를 모집한 경기 화성시 ‘화성 봉담자이 라젠느’ 역시 30건만 접수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