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답례품으로 지역 명소 홍보 계획 갯벌체험 등 다양한 목록 만들어
고향사랑기부제의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전북 고창군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지역 방문의 해를 맞는 고창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지역 명소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아 재정 및 방문객 확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고창군은 26일 “고향사랑기부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매월 두 차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우선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주민등록 인구 5만2000여 명의 두 배에 해당하는 ‘관계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세웠는데,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해 이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고창군은 이를 위해 고향사랑기부TF팀의 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기부자 모집 방안과 답례품 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답례품 선정에 고창군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전액 세액 공제가 이뤄지는 10만 원을 기부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3만 원 상당의 답례품(사진)이 기부자를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차 전수조사를 통해 풍천장어, 고창수박 등 지역의 농특산품을 중심으로 한 23개 답례품 목록을 만들었다. 추가 전수조사를 통해 기부자의 욕구에 맞는 답례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답례품을 활용한 고창 방문 유도 방안을 찾는 데도 적극적이다.
고창군은 지역의 관광명소와 마을, 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치즈, 식초, 된장 만들기를 비롯한 갯벌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담아 보낼 박스에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담은 사진과 소개글을 적어 고향사랑기부를 고리로 지역을 찾는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 재임 때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본 틀을 설계했던 만큼 이 제도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남다르다”면서 “이 제도가 활성화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행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