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개 노선 신설 최종 승인 비수도권 M-버스 운행은 처음 세종충남대병원∼대전시청 연결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세종충남대병원(기점)과 대전시청(종점)을 오가면서 세종과 대전 두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Bus)가 운행된다.
세종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세종∼대전 M-Bus 1개 노선 신설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비수도권의 M-Bus 운행 계획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되는 M-Bus 노선은 세종충남대병원(아름동)을 출발해 고운동∼종촌동∼다정동∼새롬동∼한솔동을 거친 뒤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대전시청(서구 둔산동)으로 곧바로 운행한다.
M-Bus는 도시 간 신속하고 간편한 이동이 장점이다. 편도 기준으로 기점과 종점에서 각각 7.5km 반경 이내 6곳씩(기점과 종점 포함)에 정류장을 두되, 필요한 경우 2곳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적으로 도시 간 이동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세종∼대전 M-Bus의 경우 종점인 대전시청까지 갈 때까지 혼잡이 심한 대전 시내 구간에서 정차를 하지 않는다.
세종시 M-Bus 노선의 주민들은 기존에도 1000, 1004, 1005번 광역버스를 활용해 세종시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대전 반석동(유성구)까지는 갈 수 있었지만, 대전시청과 주변 도심에 가려면 대전도시철도나 버스로 환승을 해야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실제 운행을 해봐야겠지만 M-Bus를 활용할 경우 환승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며 “다만 대전 구간의 교통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버스를 환승할 때보다는 이동시간이 빨라지지만 도시철도로 환승할 때에 비해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요금조정위원회를 열어 M-Bus 요금을 확정하고 12월 초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고성진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세종∼대전 간 M-Bus가 운행되면 시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이고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M-Bus가 조기에 운행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