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서 바흐 IOC위원장 만나 바흐 “서울은 준비된 도시” 화답
24일 오후(현지 시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하우스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잔=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의지는 매우 뜨겁습니다.”(오세훈 시장)
“장기적 도시비전을 가진 서울은 준비된 도시란 인상을 받았습니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오 시장이 24일(현지 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서 바흐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2036년 여름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를 보니 서울은 장기적 도시비전을 갖고 있다. 또 스포츠 역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고 함께 자리했던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시는 ‘88 올림픽’ 이후 약 반세기 만의 올림픽 재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올림픽 레거시 포럼(18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만찬(20일)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새 바흐 위원장을 3차례 만났다.
2019년부터 올림픽 유치 방식이 경쟁 투표에서 IOC 내부 검토 위주로 바뀌면서 국가 간 유치전보다 도시 차원의 홍보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서울 유치의 필요성과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외에도 2036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 및 도시는 적지 않다.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유치 의사를 표명했고, 독일 헝가리 러시아 영국 등도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잔=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