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 계약 먼저 제안해줘 감사 구단이 믿어준 만큼 노력할 것”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1년 앞두고 있던 오른손 투수 박세웅(27·사진)이 프로야구 롯데와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연봉 70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박세웅은 “다년 계약을 먼저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고 뛸 수 있어 기쁘다. 구단이 나를 믿어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 미필인 박세웅이 계약 기간 내 입대할 경우 계약 만료 기한은 군 복무 기간만큼 미뤄진다.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박세웅은 2014년 신생팀 KT의 특별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KT에서는 1군 경기에 6번 등판해 승리 없이 4패만 남긴 뒤 2015년 5월 2일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는 190경기에 나와 53승 66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10승을 거두면서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