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일신상 이유로 사의 표명… 국정원장에 통보 뒤 즉각 사표 수리” 임명 넉달만… “도덕성 문제” 관측도
국정원 국감, 비어있는 기조실장 자리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 등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조상준 기조실장 자리는 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브리핑에서 “어제(25일) 조 기조실장이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해 대통령실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를 재가했고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라고 말했다. 사유에 대해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됐다”라고만 밝혔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국정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물러나면서 각종 해석이 제기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