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가 평균 속도 이상으로 올라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사람들이 지구 기온 상승 억제에 필요한 변화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MO는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행동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연례보고서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의 대기중 농도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평균치 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역대 기록을 경신한 최고치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메탄 수치 가속화를 포함해 열 방출을 막는 주요 가스들의 농도가 지속 증가하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에너지와 산업, 교통 체계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타알라스 총장은 “필요한 변화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WMO는 지난 2020년 증가세와 비슷하게 지난해 메탄 농도가 18ppb에서 1908ppb로 이례적으로 급증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체로 습지와 쓰레기매립지 그리고 논에서 고농도 메탄이 관측됐는데 이는 자연 분해 과정을 가속하는 따뜻한 날씨가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옥사나 타라소바 WMO 선임 과학자는 특히 습지 근처에서 감시망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이는 꽤 무섭다”며 “정확한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