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극장골이 취소되고 감독이 퇴장 당하는 변수 속에 무승부를 기록, 16강 확정이 무산됐다. 김민재(26)가 버틴 나폴리(이탈리아)는 5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27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겼더라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토트넘에겐 다소 아쉬운 결과다. 토트넘은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 D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스리톱을 내세운 토트넘은 이날 유기적이고 빠른 공격을 앞세워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스포르팅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에드워즈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낮게 깔리면서 토트넘 골문에 꽂혔다. 초반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던 토트넘으로선 힘이 빠지는 실점이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도 토트넘이 바삐 움직이며 공격에 힘을 싣고 스포르팅은 잠그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대로 공격이 불발에 그치려는 시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세트피스에서 페리시치의 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딩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계속 몰아치던 토트넘은 추가 시간 해리 케인이 발리 슈팅으로 극적 역전골을 기록, 역전승과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가 선언됐다. 이 과정서 항의를 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에 잡은 듯했던 역전승을 놓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5연승을 내달렸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나폴리는 이날 승리까지 더해 5승(승점 15)을 기록, 조 선두를 질주했다.
나폴리는 전반 11분 만에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5분 뒤인 전반 16분 멀티골까지 기록,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35분 코너킥에서 나온 레오 외스티고르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승리를 완성했다.
앞선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는 이날도 완벽했다. 레인저스의 공격진은 김민재를 넘어서기엔 너무 무뎠다.
같은 조의 아약스(네덜란드)와 리버풀(잉글랜드)의 맞대결에선 원정팀 리버풀이 3-0 승리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4승1패(승점 12)로 나폴리에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에선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포르투(포르투갈)가 16강의 주인공이 됐다.
브뤼헤는 안방서 포르투에 0-4로 패배, 첫 패를 기록하며 3승1무1패(승점 10)가 됐지만 조 선두를 유지했다. 포르투는 브뤼헤전 완승으로 3승2패(승점 9)를 마크,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레버쿠젠(독일)과 2-2로 비기며 1승2무2패(승점 5)에 그쳤다. 레버쿠젠은 1승1무3패(승점 4)로 4위다.
C조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바르셀로나(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뮌헨은 5전 전승(승점 15)를 기록했다.
조 2위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차지했다. 바르셀로나가 뮌헨에 발목 잡히며 1승1무4패(승점 4)에 머무는 사이 비토리아 플젠(체코)을 4-0으로 꺾고 3승1무1패(승점 10)가 됐다. 바르사는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