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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레고랜드 사태에 “檢 출신 정치인 무능함이 경제 통째 흔들어”

입력 | 2022-10-27 10:04:0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불리는 채권시장 불안을 지적하면서 “경제위기 타이밍에 언제나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출신 정치인들 무능함이 나라 경제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김진태 사태로 윤석열 정부 경제 수장 3인방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출신 강원 지사가 불붙인사태에 경제 당국이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라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과연 윤 대통령이 사태를 제 때 보고받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사태 심각성을 언제 보고받았는지, 보고 받았다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나”라며 “무능한 경제 수장들에 둘러싸여 결재 도장만 찍는 무능한 바지 사장으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김진태 강원 지사의 헛발질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며 우리 경제는 한층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검찰 출신 대통령이 제 때 대응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2000억원 정도로 막을 일을 혈세 50조원이 들어갈 정도로 사태를 키웠다”며 “전임 지사를 정치적 공격하려다 금융시장 전체를 교란했듯 야당, 전 정부 말살에 몰두하는 대통령도 나라 경제를 도탄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경제 현안을 직접 챙겼노라 자화자찬했지만 무능과 무책임의 정부 성적표는 처참하다”며 경제 상황을 짚고 “선제 대응은커녕 늑장대응으로 피해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문제의 진원이면서 남 일처럼 유감 표명을 한 김진태 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무능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게 그나마 국민에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생중계 예정된 비상경제민생회의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선 “부디 이번 회의만이라도 쇼가 아닌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 위기를 타개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은 다수 국민의 뜻대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전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를 포함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 부분을 제외하겠다고까지 선언했다. 더 이상 피할 이유가 없다”며 “시간을 끌수록 정치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만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수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에 맡기고 정부여당은 민생 경제를 제대로 챙기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