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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으로 들어온 베트남인 100여명, 연락두절 후 실종

입력 | 2022-10-27 10:13:00

지난 2019년 12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주기장에 플라이강원 2호기(B737-800)가 도착했다. 2호기 뒤로 1호기가 보이고 있다. 2019.12.16. 플라이강원 제공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시행 중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인 100여 명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베트남 외교부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한국 관광을 위해 무비자로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국 관광객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대변인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계속해서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 당국과 연락을 취해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외교부는 불법체류 목적의 관광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한국 당국과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6월부터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등 아시아 4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제도를 허용했다. 이들은 단체관광 형태로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사증(VISA·비자) 없이 15일 동안 제주도와 강원도, 수도권을 패키지상품으로 여행할 수 있다.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지난 13~14일 하노이·호치민에서 양양까지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으나 불과 1주일 만에 무비자입국 단체관광객의 잠적사태가 터지자 운항을 중단했다. 플라이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베트남 노선을 비운항한다”고 공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