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대지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아파트 분양가의 약 40%가 땅값인 반면 기타지방은 20%대에 머물렀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HUG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것이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지난달 수도권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43%인 반면 5대광역시·세종이 27%, 기타지방은 21%에 그쳤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분양가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2%, 45%, 40% 등으로 40% 초반을 유지했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40%대를 유지했지만 4월(27%)과 5월(31%), 6월(38%) 등으로 감소하다가 7월에는 19%까지 떨어졌다.
HUG는 “같은 지역이라도 구별, 동별 분양가와 대지비가 다르고, 신규 분양사업장의 입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지역내 분양이 적은 경우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대광역시·세종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올해 4월(29%)을 제외하고는 모두 30%를 넘겼지만 9월에는 전월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26%, 광주 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2019년 24%, 2020년 22%, 2021년 21% 등 2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8월에 27%로 가장 높았고, 9월에는 21%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5%) 전북(21%) 경남(19%) 강원(18%) 전남(16%) 충북(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