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름이 거론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한 장관은 ‘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상황이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떳떳하다면 7월19일과 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7월19일부터 20일 사이 청담동의 모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들이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하고 동백아가씨를 불렀다고 한 건과 관련해 이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는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시기에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지만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강제 징용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술은 잘 안마시니까 안 마셨을 수 있지만 여러 사건을 맡고 있는 당사자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야간에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매우 큰 일”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윤 대통령은 그 전에도 가까운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국민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고 했다.
이수진 원내 대변인도 “개별 의원을 얘기할 문제는 아니고 윤 대통령이 새벽 3시까지, 또 동백아가씨를 불렀단 얘기까지 구체적으로 나왔다”며 “국정 수행하는 공인으로서 그 자리에 계셨다는 게 국민적 충격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동선 공개 요구가 당 차원 입장인지에 대해선 “당 입장까지는 얘기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고, 한 장관의 사과 및 조치 요구엔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입장은 개인 자격 입장이란 주장을 더했다.
입장에서 한 장관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관련 영상이 재생된 점을 짚고 “민주당 지도부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곧 사실이 밝혀질 걸 알면서도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해 허위사실 유포, 각인에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