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 맹견의 공격을 받고 양팔을 절단한 여성이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 중인 카일린 월트만(38)은 지난 3월, 남자친구의 집을 방문하던 와중 두 마리의 핏불테리어와 한 마리의 저먼 셰퍼드로부터 공격받았다. 뛰쳐나온 친구가 소지하고 있던 총을 허공에 쏴 개들을 내쫒았지만 이미 카일린의 온몸은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결국 카일린은 양팔을 절단해야만 했으며 얼굴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았다. 목을 심하게 물어뜯겨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성대 복원 수술도 필요했다.
카일린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는 100㎏이 넘는 치악력을 가지고 있는 맹견이며 저먼 셰퍼드 또한 비슷한 수준의 치악력을 가지고 있다. 해당 견종들은 각각 투견과 군견으로도 훈련받는다. 세 마리의 개는 사건 이후 안락사됐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법정에 등장한 카일린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서류를 작성 및 제출한 이후 퇴장했다.
카일렌이 체포되기 불과 몇 주 전인 지난 4일에는 카일렌의 가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 수술을 진행해 줄 의료진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렌의 가족은 사건 직후 양팔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카일렌을 위해 모금을 진행했는데, 당시 약 30만 달러(4억2500만원)가 모금됐다. 카일렌의 가족은 4일 밝힌 근황에서 의료진을 찾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의약품을 마련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카일렌의 가족은 카일렌의 마약 소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