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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웃고, 손흥민 울고…나폴리 챔스 5연승, 토트넘은 무승부

입력 | 2022-10-27 13:31:00


 

김민재 사진 출처 나폴리 인스타그램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폴리는 27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조별리그 첫 경기인 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4-1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이후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와의 4차례 경기에서 16골을 쏟아내며 챔피언스리그 5연승을 내달렸다. 세리에A 7연승을 포함하면 공식 경기 12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폴리(승점 15)는 2위 리버풀(승점 12·4승 1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조 1위를 유지했다. 나폴리는 다음 달 2일 리버풀과 조별리그 마지막 방문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며 상대 공격을 지웠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전반 41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골문까지 진입한 레인저스의 말리크 틸만의 슈팅을 걷어냈다. 동료 수비수가 순간 놓친 움직임을 빠르게 커버했다. 수비에서 가로채기 4회, 걷어내기 4회, 슈팅 저지 2회를 기록했다. 빌드업과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96회 패스를 시도해 9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의 시발점 노릇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7을 줬다.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에게 극찬을 보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짐승같은 동물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힘이 좋고 발기술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김민재는 위험을 감지하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경기 후 다음 날 아침 훈련에서 김민재는 항상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과 미니게임을 하길 원한다”고 칭찬했다. 또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최근에는 공을 직접 이끌고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치켜세웠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비수인 조르지오 키엘리니(LA)도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인 김민재를 보고 감탄했다. 놀라울 정도다. 김민재를 데려온 나폴리 단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흥민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은 안방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맞아 벌인 D조 5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2무 1패가 된 토트넘(승점 8)은 조 선두는 지켰으나 2위 스포르팅(2승 1무 2패·승점 7)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 전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