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총괄원가에서 판매수익 뺀 ‘원가부족액’ 공개 2018·2019·2021년 세 차례 원가회수율 100% 미만 與 “文정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알고도 묵살”
한국전력공사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세 차례나 전기 판매수익이 원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요금 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올해 약 3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지난해 10월 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한전은 매년 총괄원가와 요금조정 수준을 산정해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총괄원가를 보상하는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기 판매수익이 원가보다 적은 경우 뿐 아니라 많은 경우에도 요금을 조정해야 하는 것. 한전은 2021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매 분기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도 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알고도 묵살해 천문학적인 적자가 발생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왔다”면서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했다면 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이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