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 연속 하락, 하락폭도 커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2주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도 키우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8% 하락했다. 지난주 0.27% 하락한 이래 낙폭이 커졌다. 2012년 6월 11일 0.36% 떨어진 이래 10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월 마지막주 이래 2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역 별로는 송파구가 0.43% 하락하며 서울 25개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0.38%)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0.61% 하락한 2012년 7월 둘째 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는 잠실·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외에도 강남권 지역에선 강동구(―0.35%)에서 암사·천호·둔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매물 적체가 진행되는 성남 중원구(―0.60%)와 더불어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0.59%), 운정신도시의 파주시(―0.56%) 등이 하락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0.35% 하락하며 0.39% 하락한 이전주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인천 지역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2%), 검단신도시의 서구(―0.59%)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0.48% 하락했다. 0.41% 하락한 전주보다 하락폭이 0.07% 포인트 커졌다.
전세 가격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서울 지역은 0.32% 떨어지며 0.30% 하락한 이전주에 비해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구(―0.52%), 성북구(―0.50%), 송파구(―0.50%) 등에서 큰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경기 지역은 0.04% 상승한 이천시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운정신도시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파주시(―0.88%), 금광·중앙동 위주로 입주예정 물량이 있는 성남 중원구(―0.86%)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주 0.41% 하락한 인천 지역도 매물 적체가 심해지며 0.5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거라는 예상 속에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