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펀드 결성액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3분기(7∼9월) 투자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급감했지만 상반기(1∼6월) 투자 붐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규 벤처 투자액은 5조37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벤처펀드 결성은 지난해 1∼3분기보다 29.9% 늘어난 7조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태펀드(8363억 원) 등 정책금융 출자는 0.3% 늘어난 1조5687억 원, 민간부문 출자는 41.8% 늘어난 5조4830억 원이었다. 투자 건수(4033건)와 피투자기업 수(1917곳),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 수(120곳)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투자의 71.3%가 집중됐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벤처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도 함께 감지된다. 3분기 투자는 2조9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388억 원(40.1%) 줄었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2조6004억 원)도 0.6%(161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