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응원과 격려 속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하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 모습.
《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하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가 열렸다.
이날 선후배와 임직원의 뜨거운 응원 속에 힘차게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른 스타트업 2개 업체를 소개한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향연’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를 운영하여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제안자가 직접 팀을 구성하여 1년 동안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현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16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여 385개 과제를 수행했다.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C랩 스핀오프
기여하는 C랩 스핀오프
C랩 인사이드와 스핀오프 제도는 삼성전자 내부에 더욱 도전적인 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C랩 스핀오프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의 오혜정 프로는 “C랩에서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재 삼성전자의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이면 바로 활용 가능하도록 해당 사업부에 연결하고, 당장 활용은 어렵더라도 중·장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아이디어는 밖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으로 창업하는 스핀오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C랩 스핀오프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C랩 스핀오프 시행 이후 분사 독립한 스타트업은 61개이며, 이 중 31개사가 유치한 후속 투자금도 총 176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링크플로우’와 ‘에임트’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해 예비유니콘*으로, ‘망고슬래브’와 ‘모팍’, ‘프링커코리아’ 등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도약을 촉진하기 위해 발굴한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촉진하기 위해 발굴한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의 스타트업’.
헤어 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드라이 경험 제공
블랙패럿
블랙패럿
어떤 헤어 스타일이든 빠르고 편리하게 말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한 블랙패럿 직원들. 블랙패럿 제공
잘말라는 핸디형과 목 거치형 드라이어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핸디형으로 앞머리를 말리면서 목에 거치한 제품으로 두피 안쪽과 뒷머리도 동시에 말릴 수 있다. 이는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다. 반복된 실험과 사용자 검증을 통해 모발 건조 영역을 세분화했고, 헤어드라이어 사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자 요구를 파악하여 스타일링과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블랙패럿은 수준 높은 프로토타입과 성장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C랩 스핀오프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는 뿌듯함도 잠시, 이제는 자립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도 크다. 그러나 노 대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헤어드라이어 제품군은 아직 건조기나 로봇청소기 같은 자동화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래의 헤어드라이어는 지금과는 분명 다른 형태일 것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빠르고 편하게 머리를 말려 주는, 헤어드라이어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선두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앱으로 일상을 즐겁게!
어거스트랩
어거스트랩
모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일상을 위해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어거스트랩 직원들. 어거스트랩 제공
이후 C랩 과제를 진행하면서 초보 기타 연주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혼자 연주를 하다 보니 중간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점을 발견하여 기타 연주에 대한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합주를 위한 주변 악기 소리를 내장하고 AI로 자동 설정하는 기능을 개발했고, 이와 연동해 비실시간 합주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어거스트랩이 스마트 기타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품의 모듈화였다. 기존 기타의 모양을 변형하지 않고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에서 고집적 LED 사이니지를 설계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과제였기에 팀원 구성도 쉽지 않았다. 지인 추천부터 직접 찾아가 팀 합류를 제안하는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찾아 뛰어다녔다. 최종적으론 사내 탤런트 오디션을 통해 도합 25년의 연주 경력을 지닌 인력으로 팀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