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들로 구성된 3기 최고지도부를 이끌고 중국 공산당이 ‘혁명 성지’로 알려진 산시성 옌안을 찾았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오전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이끌고 산시성 옌안의 혁명기념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 등은 제7차 당 대회가 열렸던 장소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옛집 등을 둘러보고, 옌안혁명기념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옌안은 중국공산당이 국민당에서 쫓겨 시작된 대장정의 종착지다. 마오쩌둥은 이곳에서 당의 최고지도자로 우뚝 섰고, 중국공산당도 신중국의 문을 여는 역량을 키웠다.
옌안은 시 주석 일가와도 깊이 관련돼 있다.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 전 부총리는 1930년대 옌안을 중심으로 한 산간변방소비에트정부에서 주석까지 지낸 인물이다. 마오쩌둥과 홍군이 옌안에서 둥지를 틀 수 있었던 것도 산간변방소비에트가 그전부터 기반을 다져온 공이 컸다.
시 주석 본인도 문화대혁명 당시 아버지가 ‘반당분자’로 몰리면서 유배를 당하자 15살 때 하방해 옌안에서 8년을 지낸 바 있다.
5년 전 2기 지도부 출범 직후 시 주석은 상무위원들을 이끌고 상하이 등의 공산당 창당 유적을 방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