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헬륨가스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로 풍선 충전에 사용되는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잠시 변하는 까닭에 장난스럽게 흡입하고 노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지 않다. 그러나 헬륨가스는 무독성의 불활성기체로 다량을 한꺼번에 들이마시면 산소 공급을 차단해 질식사할 위험이 있다.
소비자원은 실제 최근 국내외에서 헬륨가스 과다 흡입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재미나 호기심으로 흡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저압 헬륨가스는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며 관리 규정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온라인 판매 헬륨가스 9개 제품의 표시 및 유통실태 조사 결과, 과다 흡입의 위험성이나 어린이 취급 관련 주의·경고 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이 5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개 제품은 고압가스(1MPa 이상)에 해당하는데도 등록 차량이 아닌 택배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시장 전반을 개선하고자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의·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를 표시하도록 가스 기술기준을 개정해 내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아울러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소비자 인식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