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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美·中 협력 강화 메시지 낸 시진핑, 일관된 정책 보여줘”

입력 | 2022-10-28 08:17:00


미·중 공식 협상이 중단되는 등 양국 관계가 꽉 막힌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협력 강화” 메시지를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미(對美) 정책이 일관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6일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연례 시상식에 축전을 보내고 “중국과 미국은 대국으로서 양측의 협력과 소통 강화는 세계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높이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하고 새로운 시대 중·미 관계가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이는 양국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세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양국 관계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정치적 방향을 보여준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중·미 관계가 특히 어려운 만큼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압박과 공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간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의 전투(fight)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대만 문제와 기술 분야에서 더 강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서방과 언론과 정치인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악의적으로 잘못 해석한 만큼 중국도 대미 정책이 일관됐다는 메시지를 낼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뤼 연구원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시 주석이 중·미 관계를 세계적인 관점에 바라보며 세계는 중국이 기존 질서의 파과자가 아니라 세계 질서의 안정시키는 유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처럼 중국은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지만 미국은 20차 당대회 이후 대만 문제를 이용해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 점령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우리의 내정 문제”라며 “우리는 평화 통일을 위한 넓은 공간을 만들 준비가 돼 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활동에 여지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군사 및 기후변화 등과 관련한 양국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여건과 분위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