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에서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lil)’ 활동가들이 요하네스 베르무르의 대표작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를 타깃으로 시위하고 있다. 사진은 트위터 갈무리.
모네의 ‘건초 더미’가 으깬 감자 테러를 당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한번 명화를 노린 기후 변화 시위가 발생해 활동가 3명이 체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기후 활동가들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에 전시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신체 일부를 붙이고 석유 생산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기후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이 주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찰스 3세 밀랍 인형에 케이크를 투척한 이들도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이었다.
활동가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눈앞에서 파괴되는 걸 보니 기분이 어떠냐”며 “분노를 느끼는가? 지구가 파괴되는 걸 볼 때는 그런 분노를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과 연료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에너지 빈곤층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를 목격한 관람객들은 탄식을 연발했다. 발언 중인 활동가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 “당신은 멍청하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었다.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 측은 다행히 작품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