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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탈리아 매체와 당당 인터뷰…“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확신해”

입력 | 2022-10-28 10:17:00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12연승을 이끌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에서 순항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팀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워내며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고 나폴리는 2022-23시즌 각종 대회를 합쳐 16경기 무패 행진(14승2무)을 달리고 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9승2무(승점 29)로 1위에 올라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에서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최근 12연승 파죽지세, 패배를 잊은 모습이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내게는 큰 기회였고 주저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들을 경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3개월 경험한 현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났다”면서 “우리는 지금 세리에A와 UCL에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흥분을 표했다.

신입생임에도 김민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우린 많은 훈련을 하고 있으며 매 경기 이기고 싶어 한다. 우리의 목표는 나폴리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다. 12연승은 팀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폴리가 지금과 같은 방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세리에A에서 우승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UCL도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9월 세리에A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난 이탈리아 축구에 계속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순조롭게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그는 나폴리 입단 첫날 동료들 앞에서 ‘강남 스타일’ 노래와 함께 춤을 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노래는 강한 임팩트가 있어서 어색함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 뒤 “K팝을 사랑한다. 라커룸 전체를 미소 짓게 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재는 “이탈리아어는 여전히 어렵다”면서도 “경기장에서 의사소통하는 기본 단어를 배우고 있다. ‘들어오세요, 오른쪽, 왼쪽, 천천히’ 등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찬 그는 쿨리발리의 공백을 지워내며 나폴리 팬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쿨리발리와의)비교는 어렵다”며 “그는 나폴리의 전설이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롤 모델’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6·스페인)를 꼽았다.

김민재는 “프로 선수로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라모스를 존경했다. 그의 영상을 연구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순항 중인 김민재는 다음달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4년 전 부상으로 인해 러시아 월드컵을 놓쳤고 그것은 내게 끔찍한 트라우마였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이제 한국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 세리에A와 UCL을 경험한 것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탈리아에서의 모험이 막 시작됐다”라며 “어려운 순간도 있겠지만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