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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분기 매출 32%↑… 전동화 부품 역대 최대

입력 | 2022-10-28 11:01:00

완성차 생산 회복세로 모듈·핵심부품 공급↑
전동화 부품 매출 62.7% 증가… “수익성 개선은 숙제”
영업이익 5760억 원… 전년比 25.9%↑
“글로벌 수주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90% 달성”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3조1804억 원, 영업이익은 576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9%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액은 3분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로 완성차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였고 모듈과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전동화 부품 생산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모듈·핵심부품부문이 3분기 매출 10조596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37.3% 성장한 수치다. 이중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919억 원으로 6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부품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전동화 부품은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대 규모 매출에도 현대모비스 전체 실적 수익성 개선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전체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친다.
 
AS사업부문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 2조584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3.7% 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금액은 약 4조7000억 원(33억3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로 제시한 37억4000만 달러의 90%를 3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거둔 성과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 3분기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공급하는 섀시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등으로 공급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전기차 전용부품 신규 생산거점 5곳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PE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총 3개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가 들어서는 조지아 주 서배너에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 현대모비스가 운영 중인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 인근에도 공장을 추가로 구축한다. 지난 27일 앨라배마 주청사에서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시스템 공장 투자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