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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 ‘불가’ 입장 변함 없어”

입력 | 2022-10-28 11:57:00


군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양국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비무기체계, 군수물자 위주의 지원만을 시행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만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의 관계는 파탄 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늘 인도적인,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긴급 의료품·식량 등 등 1000만달러(약 130억원) 상당의 지원품을 보낸 데 이어, 3000만달러(약 390억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 지원했다. 국방부는 방탄모·의약품 등 군수물자 20여개 품목(총 10억원 상당)을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했다.

일각에선 우리가 폴란드에 대한 무기 수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 측이 이를 사실상 우크라이나 지원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우리가 특정 국가에 무기를 수출해도 그 나라가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리가 답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분석하고 적합한 대책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 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