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역세권과 학세권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춘 곳들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한 역세권을 선호한다. 이는 편의성보다는 쾌적성을 우선시하는 부모 세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도심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규모 쇼핑몰보다는 집 근처에 이용할 수 있는 마트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GTX 노선 개통과 규제완화를 염두에 둔 아파트들로서 시장 상황이 반등하면 적잖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11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세대 ▲84㎡ B타입 64세대 ▲78㎡ A타입 114세대 ▲78㎡ B타입 65세대 등 총 427세대 규모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우선 2028년 개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삼성역까지 27분, 수원까지는 4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인 회정역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11월에 경기 양주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한다. 59㎡(전용면적 기준)와 84㎡, 1172세대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중흥건설도 11월 중에 양주역 인근인 남방동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KTX나 SRT역이 가깝거나 경부고속도로 IC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화성 광명 오산 의왕)에서는 1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광역 교통망이 가까우면 주변 도시로 출퇴근이 수월해 직주 근접을 중요시 여기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GS건설은 내달 경기 여주시 일대에서 지을 예정인 아파트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7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59㎡(전용면적 기준) 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이 663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고급 수요층을 위한 펜트하우스 2가구도 있다.
단지는 약 5.9만 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에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 남단에 위치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베르몬트로광명’이 눈길을 끈다. 지상 최고 35층, 26개 동에 전용면적 36~102㎡ 아파트 3344세대의 대단지이다. 이 가운데 726세대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예정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