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강릉시와 손잡고 약 3년에 걸쳐 진행한 지역재생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강릉 서부시장에서 권성동 국회의원,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양진모 현대차그룹 부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서부시장 그랜드 오픈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상반기 강릉 서부시장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봉제골목(2014) ▲광주 청춘발산마을(2015)에 이은 세 번째 ‘지역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시장 내∙외관을 재정비하고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해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시장 2층에 ‘CCC 라운지’를 조성해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들이 입점해 신규 사업을 홍보하거나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CCC 라운지에서는 청년 사업가 및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의 시장 상인들과 협업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신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이 밖에도 CCC 라운지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강릉 서부시장의 활성화를 더욱더 촉진하기 위한 복합 문화축제 ‘CCC 페스타’가 매월 개최되고 있다. 올해 총 7번 진행되는 동안 약 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 지역재생사업을 진행한 이후 강릉 서부시장 내에 35개의 신규 점포가 입점하고 인근 상권에도 20개가 문을 여는 등 서부시장 일원 전반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는 만큼 지역재생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각별히 기울였다. 강릉시와 점포 임대인들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 협약서’를 원만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진정성을 가지고 강릉 서부시장 상인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세심한 손길로 새 단장한 강릉 서부시장이 상인과 지역민은 물론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