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F-15 전투기를 영구 철수시킨다. 대신 이 대대를 순환 부대로 교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변화가 대중국 억지력을 약화시켜 시진핑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들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는 제18전투비행단 소속 2개 전투비행대대가 있으며, 여기에 있는 노후화된 F-15 전투기를 퇴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데나 기지에 있는 약 100대 공군 전투기 중 절반이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이미 올해 F-15C와 F-16D 기종 48대 철수를 허가했다. 내년에는 F-15C 61대를 추가로 줄이길 희망하고 있는데, 이대로 진행되면 전체 F-15C 전투기 수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107로 줄어든다.
비평가들은 중국을 억지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뎁툴라 전 미 대평양 공군 부사령관은 전투기가 부족한데도 미 정부가 지난 수년간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변화가) 중국에 주는 메시지는 미국이 군대 감소를 뒤바꾸는데 진지하지 않으며, 이는 중국이 더 극적인 행동을 하도록 조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릭 세이어스 미국기업연구소(AEI) “공군이 명확한 장기 계획 없이 영구 주둔을 끝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문제 일부는 미 국방부가 유럽에 첨단 전투기를 보내고, 유럽에 미국의 방위군과 예비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