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안해진 개인의 투자심리를 이용한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중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가장 많은 342만 건을 기록, 약 4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주식·투자관련 스팸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건수와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법게임·도박, 유흥업소 등 불법 유흥 홍보성 스팸도 가장 눈에 띄게 비중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한 108만 건이 신고됐다. 지난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행성 게임이나 유흥업소 관련 스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브이피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스팸 신고 건수는 744만 건이며,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스팸 신고 건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와 대비해서는 약 100만 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