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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체코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입력 | 2022-10-28 13:20:00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체코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만나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체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27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체코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체코 양국은 1990년 수교를 맺은 후 2015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32년간 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왔다. 현재 체코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50여 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최근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와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주제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설정했다.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 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이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고 말했다. 친환경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량을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하고,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지 유치 활동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밖에도 정 회장과 피알라 총리는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품질의 전기차 공급과 국내외 충전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의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권역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