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 언론 뉴스네이션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핵무기를 쓸 계획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정말 그런 의도가 없다면 왜 그런 얘기를 계속 하느냐”라며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 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공격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가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더티밤 공격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더티밤을 쓰고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그들이 했거나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다른 편을 자주 비난해 왔다”라며 “그래서 최근의 더티밤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