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서 제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표현하신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 그 표현을 되돌려드리고 싶다.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익명의 녹취록을 제시하며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지난 7월19일 저녁과 20일 새벽 청담동 고급 바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고 일반 시민이 아닌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 자리를 주선했다고 인정했다. 그런 사안에 대해서 질문을 못한다면 더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27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진구 더탐사 기자를 명예 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 총재가 자신을 고발한 것을 두고는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 짜깁기됐다고 주장한 건데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고 조작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