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트위터 계정에 “해킹당했다”는 트윗이 게시됐다. (출처 : 트위터)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한 직원이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트위터 계정에 차별적·폭력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무더기로 게시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280만이 보는 트위터에 대통령 암살 조장 게시물 올라와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리 젤딘과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의 발언을 날조해 인용한 글도 게시됐다. 날조 인용문은 코르테스 의원과 캐시 호출 주지사 등 다른 정치인들을 겨냥해 공격할 목적으로 이용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트위터 계정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죽여야 한다는 암살 조장글이 올라왔다. (출처 : 트위터)
뉴욕 포스트 측은 목요일 오전 늦게서야 악성 트윗들을 삭제 조치했다.
이어 회사 계정을 무단 도용한 “문제의 직원은 해고했다”고 전했다. 직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트위터 계정에 정치인의 발언을 허위 날조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출처 : 트위터)
뉴욕포스트의 소동은 곧 조롱감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욕포스트의 소식을 전하며 “호전적이고 우파 성향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매체인 만큼 공화당을 올려 치고 민주당을 깎아내리는 헤드라인을 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목요일 아침에 올라온 헤드라인들은 도가 지나쳤다”고 썼다.
허핑턴포스트의 편집자 필립 루이스는 “거짓말이 아니라, 평소랑 별 다를 바가 없어서 계속 스크롤을 내렸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정치 조직 ‘민주당을 점령하라’의 편집장을 맡은 크랜트 스턴은 “해킹 당한 NY포스트 : 독자 대부분, 차이 구별 못해”라고 논평했다.
한편 이번 허위 게시글의 저격 대상이 된 캐시 호출 주지사 측 대변인은 “뉴욕포스트 측은 당장 이 부끄러운 콘텐츠가 어떻게 공개됐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뉴욕포스트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