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LG전자, 3분기 영업익 7466억원…“TV 적자, 車전장 흑자”

입력 | 2022-10-28 15:08:00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스1


 LG전자가 3분기(7~9월)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판매가 부진했지만 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이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나름 선방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4.1% 증가한 21조176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경상 요인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어들었다. 지난해 GM 전기차 리콜 충당비용으로 약 4800억원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깎였었다. 해당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였다.

사업부별로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본부가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이 3조7121억원이지만,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고,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올렸다.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장사업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에도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SW(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높여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