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스1
LG전자가 3분기(7~9월)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판매가 부진했지만 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이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나름 선방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4.1% 증가한 21조176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부별로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본부가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이 3조7121억원이지만,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고,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올렸다.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장사업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에도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SW(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높여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