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구 매천시장을 찾아 화재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 매천시장 청과물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피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당 대표는 “현장의 참혹함을 잘 봤다. 인명 피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자식 같았을 물건들이 다 타버리고 그 이상으로 가슴이 탔을 것”이라며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어 “대구시에서 주도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대책과 복구사업을 해 나가겠지만, 우리 민주당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민주당) 대표님과 최고위원분들이 그냥 왔다가 사진만 찍고 정치만 하지 마시고, 정말 필요한 예산을 국회에서 주면 (좋겠다)”며 “다수 의석을 가진 민생 정당이지 않나. 꼭 좀 말씀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전에 서문시장에서도 그냥 왔다 가는 거 아니냐고 똑같은 지적을 받았다”며 “저흰 그렇지 않다. 나중에 다 당에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드렸던 기억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화재) 사고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인데, 대비책이 부족했다는 건 정말 뼈아픈 지적”이라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협의해서 찾아내겠다. 재정문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예측되는 화재 피해를 막지 못했단 건 정부 당국의 충분한 관심, 정책 예산 투자 부족 때문”이라며 “정쟁을 보류하고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 여·야·정 국민 안전대책 회의 같이 진영을 넘은 초당적 협력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