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차를 훔친 10대가 차량에 올라탄 모습. 기사 사건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 틱톡
미국에서 10대 4명이 기아차를 훔치는 과정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이른바 ‘기아 챌린지’를 하다가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30분경 뉴욕 버펄로 33번 국도에서 10대 6명이 기아차를 타고 가던 중 과속으로 인한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1명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해당 차량은 전날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치료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운전자는 현재 장물 소지 및 차량 무단 사용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해당 지역 검찰청 대변인은 조사를 통해 운전자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차를 훔쳐 달아나는 미국 10대들의 모습. 채널A
특히 차키 시동 방식이면서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2021년 11월 이전 차량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도난 사고가 이어지자 아이오와, 미주리, 켄자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차주들이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결함을 숨긴 차량 제조사의 과실”이라고 주장하며 기아차와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현대·기아 미국판매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 키트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보이즈(kiaboys)’ 범행 수법대로 키홀 주변 커버가 벗겨진 모습.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