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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분 동안의 격렬한 운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의 총량 못지않게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40~69세 성인 7만1893명을 대상으로 운동 시간·강도와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약 7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손목에 활동 추적기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
그 결과, 하루에 2분씩 일주일 동안 약 15분의 격렬한 운동을 한 그룹은 연구 기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18% 낮았다. 또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15% 낮았다. 물론, 강도가 높은 운동을 긴 시간 진행한 이들의 사망 위험은 더 낮았다. 예컨대, 일주일에 약 53분간 격렬하게 신체 활동한 사람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낮았다.
연구 저자인 시드니대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시간 부족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불가한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끝내는 고강도 운동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운동) 강도를 높이면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속도를 내 달리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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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1분간 심장이 뛸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의 심박수)의 90% 이상까지 도달하는 운동을 말한다. 쉽게 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으로는 △줄넘기 △로잉머신 △푸시업 △달리기 등이 있다. 다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준비운동 없이 따라할 경우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