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기에 들어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오늘 우리의 만남은 시 주석의 예상 방문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시 주석이 조만간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역사적이고 공고한 관계는 공동의 원칙과 상호 존중에 기초해 국제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방문을 자제해왔다. 지난달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2년8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했다.
당초 시 주석은 지난 4월과 8월에도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집권 3기를 맞아 사우디 방문을 결정한 데는 미국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