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주말 서울 곳곳서 또 대규모 집회…5만 명 운집-교통 혼잡 예상

입력 | 2022-10-28 18:19:00


22일 오후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9일 서울 광화문, 시청역, 삼각지 일대에서 보수·진보, 노동 단체 등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소음, 교통 혼잡 등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 도심 집회에도 약 5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단체 간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시청역 일대와 삼각지역 인근에 29일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5만 명이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29일 오후 1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이후 광화문을 거쳐 내자동 방향으로 행진한다. 신고 집회 인원은 약 1만 명으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편도 5개 차로를 통제하고 집회를 진행한다. 행진 시엔 2개 차로가 통제된다.

오후 2시부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이 참여한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가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숭례문 로터리 부근에서 집회를 연다. 신고 인원은 2만 5000명이다. 집회 이후 이들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사거리까지 3개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할 예정이다.  

진보 시민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5개 차로를 막고 ‘정부 규탄’ 집회와 행진을 할 계획이다. 신고 인원은 1만 3000명이다. 집회 이후엔 오후 6시 30분부터 삼각지역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측에 반대하는 ‘맞대응집회’를 연다. 경찰 신고 인원은 500명이다.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교통 체증, 소음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상인은 “10월 중 주말에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가게에 들어오던 손님도 인근 집회 소음 때문에 시끄럽다며 자리를 뜬 적이 많다”고 했다. 경찰은 집회 구간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한편 기동대와 교통경찰을 투입해 안전한 집회 진행과 차량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주최 간 ‘세 대결‘로 인한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도심권에서 세 대결 형태의 집회가 있었지만, 다행히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만일의 충돌 사태를 막기 위해 곳곳에 경찰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시간대 차량 정체가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기윤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