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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신임 당대표 “정의당, 반드시 다시 일으킬 것”

입력 | 2022-10-28 19:02:00

이정미 정의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제7기 당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0.28/뉴스1


차기 정의당 대표에 이정미(56) 전 대표가 최종 당선됐다.

정의당은 28일 오후 6시 국회에서 ‘정의당 7기 당 대표 선출선거’를 진행한 결과, 이 전 대표가 총선거권자 1만7591명 중 유효투표수 8842표 가운데 총 5426표(63.05%)를 기록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윤기 대전 유성구 지역위원장은 총 3180표(36.9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선거는 후보 전원이 과반 투표에 못 미친 지난 19일 1차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전 대표는 1차 투표에서 49.9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의 희망을 위해, 파탄에 빠진 한국정치를 위해 2년이란 시간 동안 정의당을 반드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신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제1야당의 당사를 압수수색했고, 제1야당은 그 도발에 속절 없이 넘어갔다”며 “초유의 반쪽자리 대통령 시정연설 속 빈축만 있고 민생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위기를 핑계 삼아 민생이 없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단점만 모은 역대 최악의 정부”라고 규정하며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파행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막말, 무능 비판으로만 우리 역할을 다 했다고 하지 않겠다. 반대편만 쫓는 진영정치도 이젠 없을 것”이라며 “노동 세력, 시민사회 세력, 제3정치를 바라는 모든 이와 힘을 합쳐 재건과 재창당 성공으로 반드시 총선 승리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인천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해온 이 신임 대표는 민주노동당을 시작으로 진보정당에 몸을 담으며, 민주노동당 대변인, 진보정의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정의당에서는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4기 당대표 등을 맡았다.

해직 노동자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뒤에는 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 위원,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앞서 부대표로 선출된 이기중 전 서울 관악구의원과 이현정 전 정의당 기후위기대응본부장, 청년정의당 대표로 뽑힌 김창인 남양주갑 지역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와 함께 오는 29일 첫 공식 일정으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 공간을 방문하는 데 이어, 양재 SPC본사 앞 노조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고(故) 노회찬 전 대표의 묘지가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을 참배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공공노동자총력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신임 지도부는 오는 31일 현충원을 참배한 후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재창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만큼 신임 지도부가 정의당의 재창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