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호텔에서 ‘폴란드 원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한-폴란드 기업간 원전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2022.7.1 /뉴스1 자료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및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 뒤 우리의 원전 프로젝트에 안전한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이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장관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했다”며 “미국 노동자를 위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건물. /뉴스1DB
최근 웨스팅하우스는 경쟁자인 한수원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형 원자로(APR-1400) 수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에서다. 이같은 소송이 제기되며 업계 일각에선 폴란드 신규 원전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2009년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할 당시에도 지식재산권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다만 국내 원전 업계는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에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공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 첫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 선정 탈락과 관련 “별도의 입장표명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수원은 폴란드 재계 서열 2위 기업인 제팍(ZEPAK)이 요청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한수원은 제팍과 패트누브 화력발전소 부지에 원전을 짓는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