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하이스 포럼(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 직을 수행했다.
또한 포스코는 16일부터 열린 총회 기간 중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도 올렸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廣幅·폭 1200mm 이상)재 고속 교류전해산세(交流電解酸洗)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 제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청정하게 하는 공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상을 받았다. 패각 자원화 사례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철강업의 친환경성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폐수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하이스 포럼을 열고 철강업계와 원료 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환원제철에 기반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해 서울에서 제1회 하이스 포럼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에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특히 포스코 고유의 하이렉스(HyREX)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임으로써 친환경성, 경제성 등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하이렉스 기술은 포스코가 10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2007년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이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뜻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자”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