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범한퓨얼셀㈜
서울시 마곡동에 위치한 범한기술원 전경.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충전기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은 올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이후 경영진이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책임경영을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범한퓨얼셀이 코스닥에 진입한 시기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전체 주가지수가 하락세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이에 범한퓨얼셀은 상장 직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7월 16일부터 9월 15일에 걸쳐 보통주식 8만8000주를 장내매수로 취득 이후 10월 5일부터 2023년 1월까지 같은 규모(8만8000주)에 대해 추가 매입에 나섰다. 총 17만6000주로, 취득 시작 시점 전달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약 53억 원에 이르며, 시총으로는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범한퓨얼셀이 회사의 경영방침과 목표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해석도 나왔다. 범한퓨얼셀은 선박 및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와 모빌리티 수소 충전소 사업을 통해서 성장해온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미 선박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으로 통한다. 2018년 9월 국내 독자 설계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한 연료전지를 개발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위상이 크게 올랐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는 범한퓨얼셀은 향후 잠수함용 연료전지 분야를 해양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용도로 상용화에 성공한 연료전지 유형은 PEMFC가 유일한 상황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