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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에 대한 존중 필요… 배타적 업역 줘야 발전”

입력 | 2022-10-31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제이케이씨엠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인 기술사는 국내 외 건설 분야 등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로 산업보국에 기여해왔지만 다른 전문직 자격증과 비교하면 처우가 열악한 게 현실입니다. 기술자격 제도를 활성화하고 능력 있는 기술 전문가들이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장려해야 할 때입니다.”

사단법인 대한기술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기도 한 ㈜제이케이씨엠 백종건 대표(사진)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해당 분야 최고 기술자라는 영예가 따르지만 배타적 업무영역이 확실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이 자신만의 배타적인 업무영역에선 일을 종결하고 확정할 수 있는 권한을 받지만, 기술사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백 대표는 “기술사들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영과 법의 영역까지 진출해야 업역을 더 넓힐 수 있고 영향력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품질이 곧 안전인데, 국내에 품질 기술사의 숫자와 권한이 전무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전기술사와 품질기술사에게 배타적인 업무영역을 주고 책임을 줘서 존중과 권한을 보장받게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백 대표가 이끌고 있는 제이케이씨엠은 건설사업관리(CM) 및 안전진단전문기관. 건축, 시공 및 현장관리에서 실무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건설 분쟁 민원 컨트롤 및 건설 안전점검, 진단 분야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다수 확보했다. 현대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효성중공업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들로부터 안전점검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그는 건설 분야도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산업이 되어야 한다며 “AI를 통한 안전관리, 원격 감지 로봇, 콘크리트 안에 센서를 부착해 강도를 측정하는 등 정보통신을 활용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미 이런 시도들은 학계에서 연구가 끝난 상태이며 실용화 단계에 있다.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관리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건축시공기술사(1991), 건설안전기술사(1996), 건축품질시험기술사(1998) 등 3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기술사로 업계 사정에 밝은 경영인이다.

또한 그는 2003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건설관리)공학 박사학위를, 2013년엔 광운대 대학원에서 국내 1호로 건설법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