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에서 보수와 진보단체, 노동단체 등 수만 명이 집결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일대에 교통혼잡을 빚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자유통일당이 오후 1시부터 집결해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했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주사파 척결을 주장하면서 ‘이재명·문재인을 구속하라’는 구호 등을 내걸었다.
공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와 자산 매각, 인력감축 등을 비판하며 구조조정을 멈추고 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집회 후 삼각지역으로 행진했으며, 버스전용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를 점거 후 집회가 진행됐다.
진보단체는 촛불전환운동을 오후 5시경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1만 3000여 명의 참가자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체는 집회를 마친 후 삼각지파출소까지 3개 차로를 점유해 행진할 예정이다.
보수단체 집회 마무리와 진보단체 집회 시작 시간이 맞물리면서 충돌이 예상됐지만 단체간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보수단체 ‘신자유연대’가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를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개최해 촛불집회 후 신용산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인 진보단체와의 충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한 낮부터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광화문 인근 도보를 걷던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한편, 세종 교차로는 좌회전 및 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