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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 침공 후 러시아 자산 170억 달러 동결

입력 | 2022-10-29 23:12:00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현재까지 올리가르히(신흥재벌)과 대(對) 러시아 재제 대상 기관 등이 보유한 자산 170억 달러(약 24조1632억원)를 동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자이퉁(FAZ)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독일 내 22억 달러를 포함해 7개 회원국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 규모는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는 지난 7월 5개 EU 회원국이 동결한 138억 달러(약 18조1000억원)과 비교해 상당히 늘어난 수치”라고 덧붙였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총 98개 기업과 개인 1158명의 자산을 동결했다.

우크라이나는 동결 자산을 몰수해 자국의 재건 비용으로 충당하거나, 러시아에 전범 책임에 따른 강제배상금을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레인더스 집행위원은 “전범국의 강제 배상금 개념이라면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 금액 역시 재건 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후 재건 비용으로 총 570억 달러(약 81조 29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