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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이태원 참사사건 일제히 보도…“10만명 운집, 군중에 밟혀 149명 사망”

입력 | 2022-10-30 07:48:00


서울 이태원에서 29일 밤~ 30일 새벽 젊은이들이 대규모로 몰린 한 좁고 가파른 골목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146명이 죽고 15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서울발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요일인 29일 밤 늦게 일어난 이번 참사로 외국인 사망자도 2명이 확인되었다면서 추가 부상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AFP통신은 미군 철수 후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태원거리를 소개하면서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이날 10만명 이상이 좁고 가파른 골목길에 몰리면서 일부가 쓰러지기 시작하자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져 압사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도 이 날 상황을 급히 보도하면서 심정지상태의 50여명이 응급처치로 구조되었고 140여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수 십 명의 시신들이 놓인 혼잡한 길거리에서 구급대원들과 일부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쓰러진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현장의 안타까운 광경들을 보도 한 국내 뉴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최성범 용산 소방서장의 말을 인용해서 부상자들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상당수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수 있다고 전했다.

이 날 해밀턴 호텔 옆골목의 높고 가파른 내리막 길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로 대부분 20대 여성이 많이 포함된 사망자들이 발생했으며 사방은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가득차 아비규환이었다고 외신들은 타전했다.

목격자들은 대 여섯명의 남성들이 앞에 있는 한 두명을 밀면서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했으며 도미노처럼 많은 사람들이 위에 겹치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제보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20대의 한 생존자는 골목길을 피해서 가까스로 문이 열린 한 술집에 들어가서 죽음을 면했다. 친구와 함께 길가 담벽에 붙어서 필사적으로 쓰러지지 않고 버틴 생존자 2명도 기자들에게 “생사가 갈리는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신들은 인근 병원에 수용할 수 없어 다른 병원이나 체육시설 등으로 이송되었다. 유족들은 이들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다수가 신원확인이 안된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