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이 압사 사고 사망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30일 오전 60대 남성 A 씨는 현장 수습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들 앞에서 “아들이 (현장) 안쪽에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휴대전화 위치가 안쪽으로 뜬다”고 말했다. A 씨는 ‘전면통제’라고 설명하는 경찰들 앞에서 발을 돌렸다.
B 씨는 “(경찰이) 나가라고 해서 억지로 밀려 나왔는데 안에 있는지 병원에 실려갔는지조차 확인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에도 가족과 친구들 찾으러 온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현재 병원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 병원 밖에서 신원 확인이 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경우에는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